현대 '안정환 해외진출 허용'
기사입력 2000년 03월 05일 14시 50분
창단식(7일) 준비를 위해 부산에 머물고 있는 이병기단장은 5일 오전 스포츠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좋은 조건으로 안정환을 영입하겠다는 팀이 있으면 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해외진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단장은 "안정환이 6월 이내에 해외진출을 서면으로 보장해 달라고 주장하지만 6월 이전이건 이후건 좋은 팀이 나타나면 이적을 시켜주면 되지 않겠느냐"면서 "안정환을 설득해 창단식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산업개발의 최종협상안은 당초 `1년 뒤 해외진출 허용'에서 한발 후퇴한 것. 특히 안정환이 3일 오후 "6월 이내의 해외진출을 서면으로 보장하지 않으면 군에 조기입대하겠다"며 초강수를 두자 그의 입장을 좀더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안정환은 최종협상안에 대해 "어떤 조건이 좋은 조건인지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언제든지 보내주겠다'는 말도 너무 두리뭉실하다"면서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유럽의 2000∼2001년 시즌에 참가하려면 6월 이내 진출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구단측이 알아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김호곤 총감독은 "안정환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서면으로 보장하자"고 이단장에게 건의하고 있어 안정환의 뜻대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신향식 기자 shin＠]
◇안정환은 현대산업개발이 5일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나타나면 1년 이내에 언제든지 보내주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한 데 대해 `6월 이내 해외진출 서면보장'이 아니면 수용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X신보선 기자 sb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