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 선발 5인조 확정
기사입력 2000년 03월 05일 14시 44분
롯데 마운드의 선발 5인조가 확정됐다.
주형광(24)-박석진(28)-기론(28)-손민한(25)-박보현(27). 문동환의 선수협 가입과 염종석의 팔꿈치 수술 등으로 다소 변화가 생겼다.
잇단 부상으로 공 한번 시원하게 뿌려보지 못해 안달하던 `5억짜리 팔'의 주인공 손민한의 가세가 우선 눈에 띈다. 지난시즌 막판에 한두번 얼굴을 내밀더니 마침내 한자리 차고앉았다.
김명성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물론 동료들의 기대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마시절 국가대표로 날렸고, 97년 입단 당시 팀내 역대 최고의 계약금을 거머쥔 `물건'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니 오죽할까.
지난시즌 달랑 세이브 하나 건진 그에게 연봉(2200만원)을 15.8% 올려준 것에서도 구단측의 기대치를 금세 읽을 수 있다.
박보현의 선발 진입도 변화의 하나다. 95년 프로데뷔 이후 1승 건지는데 4년을 보내야 했던 그가 지난시즌 완투승 하나를 포함, 5승을 올리며 감을 잡기 시작한 결과다.
지난해 두자리 승수를 쌓으며 롯데의 준우승을 이끈 주형광(13승)과 박석진(11승)은 애써 설명할 필요조차 없겠다.
한데 아직도 변화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난해 17승(4패)을 올리며 승률왕에 오른 문동환이 합류할 경우다.
"다들 열심히 훈련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김감독의 차분한 말투속에 자신감이 배어 있다.
한편, 마무리는 강상수와 박지철이 맡는다.
[최재성 기자 kka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