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호-김광섭 멕시칸리그 진출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5시 18분
LG 투수 신윤호(25)와 김광삼(20)이 올시즌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이광은 감독은 3일 "당초 두 선수를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캠프에 보내 위탁교육시킬 예정이었으나 실전 경험을 쌓는데는 멕시칸리그가 더 낫다고 판단, 진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감독은 "연간 120경기를 치르는 멕시칸리그는 대부분의 팀들이 투수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기 때문에 두 선수는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가 멕시코로 향하는 시기는 오는 4월초쯤. 정삼흠 투수코치가 동행해 선수들을 관리하고 뒷바라지 할 예정이다.
신윤호는 94년 입단 당시 팀내 고졸 선수로서는 최초로 억대 몸값(계약금 8800만원, 연봉 1200만원)을 받았던 기대주. 시속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컨트롤이 나빠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었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김광삼은 외야수 출신. 고등학교 2학년때 `땜빵'식으로 마운드에 섰다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볼 스피드도 시속 145㎞까지 나오고 구위가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감독은 "이번 기회에 두 선수를 승부근성이 있는 `싸움닭'으로 만들고 싶다. 멕시칸리그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키나와(일본)=한준규 특파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