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엽 4월 마운드 컴백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4시 52분
`만딩고' LG 김상엽(30)의 마운드 복귀가 빨라진다.
당초 5월초쯤에나 경기에 나설 수 있으리라고 예상됐던 김상엽은 최근 등판 시기를 4월말로 당겨 잡았다. 그동안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돼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많이 사라진 덕분이다.
김상엽은 지난달 26일 이적후 첫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한뒤 3일 자체 청백전에 선발로 나갈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전 피칭은 FA(프리에이전트) 김동수의 삼성 이적에 대한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후 3개월만에 처음. 현재 그동안 고질병이던 허리 통증이 심하지 않고 조금씩 신경을 건드렸던 어깨나 팔꿈치엔 이상이 없는 상태다.
마운드 조기복귀를 앞둔 김상엽이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게임감각 회복. 95년 17승을 거두며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지난 2년간 `개점휴업'한 탓에 무뎌진 실전 감각을 빠른 시간안에 가다듬는 것이 급선무다.
이광은 감독은 "(김)상엽이의 상태가 많이 좋아져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로선 김상태 경헌호 등과 함께 제5선발 후보로 찍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거－손 혁－장문석으로 이어지는 LG 선발진은 분명 지난해보다 탄탄해졌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신진급으로 이뤄졌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마운드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상엽이 선발진에 가세한다면 LG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오키나와(일본)=한준규 특파원 manb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