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데뷔전 쓴맛 경험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3시 36분
3일(이하 한국시간) 포트마이어스 해먼드스타디움에서 야간경기로 치러진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이상훈은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동안 4타자를 맞아 삼진 한개를 잡아내며 1안타 1실점했다. 유일한 안타가 홈런.
LG(93∼97년)→주니치(98∼99년)를 거친 이상훈은 이번 등판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의 3국 프로야구 공식경기에 모두 출전한 첫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이상훈은 홈런을 얻어맞긴 했지만 데뷔전을 치르는 ‘루키'답지 않게 대담하게 빅리그 타자들을 공략했다.
3－8로 뒤진 8회말 선발 팀 웨이크필드와 브라이스 플로리, 댄 스미스, 토모카즈 오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첫번째 타자 8번 오티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9번 포수 르크로이에게 볼카운트 1－1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좌월 1점홈런을 허용했다.
1번 제닝스는 1루수 땅볼로 처리한뒤 2번 맥스웰은 7구째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뒤 이닝을 마감했다.
이상훈은 7일 오전 3시5분 포트샬럿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등판, 두번째 시험무대를 갖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구단 가운데 팀타율 1위(0.293)를 기록한 텍사스는 이반 로드리게스(0.332), 라파엘 팔메이로(0.324) 러스티 그리어(0.300) 등 쟁쟁한 타자들이 버티고 있는 강팀이다.
[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이승민 특파원 cjminn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