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태의눈] 여자부 결승3차전 전망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4시 25분
누가 부담감을 떨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운명의 3차전엔 두팀 모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전 역전패의 아쉬움과 2차전 완패의 충격을 간직한 LG정유이지만 3차전에서도 주저앉을 것이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경기가 없는 2일 휴식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력이 떨어진 LG정유 노장선수들에게는 이날 휴식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현대로서는 체력 우위와 가파른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 내적인 면에서는 1차리그서부터 부상당한 홍지연 대신 줄곧 출장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친 김성희를 투입할 것이냐 아니면 노련한 홍지연을 기용할 것이냐가 김철용 감독의 고민일 것이다.
현대는 쫓는 자 입장에서 쫓기는 쪽으로 상황이 바뀐 지금 꼭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새내기들과 아직 우승경험이 없는 고참 선수들에게 무거운 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는 블로킹이 낮은 장윤희 정선혜 쪽을 집중공략, 3차전에서 우승 헹가래를 노릴 것이다.
반드시 3차전을 이겨야 하는 LG정유도 부담감을 갖기는 마찬가지. LG정유는 백전노장들의 경험과 응집력을 바탕으로 수비가 약점인 구민정 한유미 장소연을 목적타 서브로 공략하면서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기사회생을 노릴 것이다.
LG정유가 3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우승향방을 점치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두팀 모두에게 3차전이 갖는 의미는 엄청나게 크다.
[국제배구연맹 국제심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