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슈퍼리그 1승 남았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1일 23시 23분
현대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000 여자부 결승(5전3선승제) 2차전에서 LG정유를 3대0으로 완파하고 2승째를 챙기며 10년만의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LG정유가 0대3 완패한 것은 14회 대통령배 대회 한일합섬전 이후 3년여만에 처음.
현대 베테랑 공격수 구민정(25점)과 센터 장소연(12점), 새내기 한유미(11점)는 `컴퓨터 세터' 강혜미의 현란한 토스를 받아 돌아가면서 LG정유 코트를 유린했다.
반면 LG정유 주포 장윤희(7점) 정선혜(10점) 등은 현대 블로커들에 꽁꽁 묶여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심리전에서도 현대의 승리. 페인트 공격을 자주 이용해 상대의 신경을 돋우고 서브대기 시간 8초를 충분히 활용해 긴장감을 일으키라는 현대 유화석 감독의 작전이 적중했다.
3세트 20－20. 이때 현대는 잠시 휴식을 취하던 구민정을 투입했다.
현대 구민정과 LG정유 이윤희는 `장군멍군'을 주고받았고 결국 듀스로 접어들어 24－24. 구민정이 쓰러지면서 틀어친 볼이 상대코트에 꽂힌 반면 LG정유 박수정의 볼이 코트밖으로 아웃, 승패가 갈렸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 준결승에서 현대자동차는 한양대를 3대0으로 셧아웃,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가 됐고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3대1로 눌러 2승을 기록했다.
[잠실＝김정호 기자 az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