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인터넷 폰 서비스 '춘추전국시대'
기사입력 2000년 03월 01일 14시 32분
`무료 인터넷 폰' 서비스도 경쟁체제에 들어선다.
새롬과 하나로통신의 `다이얼패드'와 두루넷의 `트루폰'에 이어 (주)웹투폰의 `와우콜'과 아리수인터넷의 `다이얼박스', (주)브레인의 `인터넷 폰 목록서비스' 등이 이달중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무료 인터넷 폰 서비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얼패드의 국내 가입자가 대폭 늘었고, `트루폰' 역시 한달여만에 17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같은 인기는 예상과는 달리 일반전화와 비교해 음질면에서 크게 처지지 않기 때문. 초기 서비스 당시 상당히 불만을 느꼈던 네티즌들도 최근에는 "이 정도면 쓸만하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무료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초보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주)웹투폰의 `와우콜(http://wowcall.com)'은 기존 인터넷 폰과는 달리 휴대폰은 물론 미국 이외의 21개국에도 전화를 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웹 사이트의 광고를 클릭해 적립금을 쌓아야 하는 게 다소 번거로운 절차긴 하다.
선착순 1만명에게 우선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한 이 업체는 첫날 4만명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정식 서비스는 20일부터다.
(주)아리수 인터넷 역시 20일부터 `다이얼 박스(http://DialBox.com)' 서비스를 시작한다. 당초 지난달 2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으나 장비도입의 차질로 일정이 미뤄졌다.
`PC to PC'와 `PC to PHONE'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이 서비스는 홈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시내외는 물론 국제전화까지 무제한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
통화 상대의 접속 유무 및 통화상태 표시, 사용자 개인별 친구목록 관리 및 직접 통화, 개인별 통화내역 관리 뿐만 아니라 부재중 음성메시지를 이메일로 전송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휴대폰이나 국제 전화는 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주)브레인21의 `인터넷폰 목록서비스(www.iftel.co.kr)'는 개인과 개인간의 통화가 아니라 기업이나 서비스업체에 무료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꽃집'에 전화를 하고 싶으면, 사용자들은 인터넷폰 목록 포털사이트에서 꽃집을 검색해 클릭하면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돼 꽃주문을 할 수 있다. 서비스는 6일부터다.
이밖에 인터넷 접속프로그램 개발업체인 큰사람컴퓨터도 올 상반기중 `프리웹텔'(www.freewebtel.com)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나성률 기자 nas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