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진흥회 박보국회장 치어 200만마리 방류 계획
기사입력 2000년 03월 01일 14시 32분
"낚시터가 살아야 용품업계도 살아요."
이달말까지 1억원 이상의 기금을 모아 치어를 양식, 방류할 계획인 국내 낚시용품 제조-판매 유통업체 모임인 한국낚시진흥회의 박보국 회장(59．은성사 대표).
"그동안 400만명이나 되는 낚시인들이 잡는데만 급급, 어자원을 보호하지 못해 전국의 낚시터가 황폐화 되고 낚시용품업계 마저 이로인해 침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낚시인 모두가 `우리의 못'을 지키자는 뜻에서 이 모금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박회장은 낚시진흥회가 지난달 28일까지 치어방류 기금 6650여만원을 모았다고 밝히며 올 6월과 7월 붕어와 감성돔 치어 200만마리를 국내 내수면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면 이제 세계에서 유일한 낚시용 물고기 수입국이라는 오명을 벗게되고 이들 중국산 붕어와 잉어 등 수입물고기에 지불되는 수십억원이 넘는 외화유출도 막을 수 있습니다."
박회장은 이번 행사가 올해에 그치지 않고 내년엔 1억9000만원, 2002년엔 2억8800만원의 기금을 모을 예정이라며 치어방류 사업의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낚시진흥회는 현재 민물 양식업체 3곳과 바다 양식업체 2곳을 지정, 치어 양식에 들어갔으며 공식 방류행사는 범낚시인의 축제로 열 계획이다. 치어방류 모금처 (02)516-2966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