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용병 대폭 물갈이 소문
기사입력 2000년 03월 01일 14시 32분
프로농구 용병들이 `바꿔' 열풍에 시달린다.
올시즌이 끝난 뒤 대부분의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의 전면적인 물갈이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에도 태평양을 건너올 `비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행운아들은 많아야 4∼5명선이 될 전망. 현재 재계약이 확실시되는 선수는 두시즌 연속 용병 MVP 맥도웰(현대)과 득점왕 이버츠(골드뱅크), 존스, 하니발(이상 SK) 정도다.
물론 플레이오프라는 변수가 남아있어 일부 구단은 용병 교체와 관련된 언급을 가급적 회피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퇴출될 게 확실하다.
용병 교체폭이 커진 이유는 7만∼8만달러인 연봉이 다음 시즌부터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봉이 많아지면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트라이아웃 시장에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꿔 신드롬'은 2년 동안 한국에서 활약한 싱글턴(삼성)과 윌리엄스 로즈그린(이상 신세기)도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지난 시즌서 삼성을 처음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놓은 싱글턴은 막판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이 재계약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또 윌리엄스는 기량이 빼어나지만 어정쩡한 신장에다 골밑플레이를 기피한다는 점이 소박을 맞게 된 요인이다.
이밖에도 현대는 홀의 퇴출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아의 두 용병도 재계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SBS와 동양은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에 따라 진퇴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교체할 것을 검토중이다.
◇구단별 용병 재계약 여부
단신선수＝구단=장신선수
조니 맥도웰(○)＝현대=로렌조 홀(×)
존 와센버그(△)＝기아=토시로 저머니(×)
워렌 로즈그린(×)＝신세기=카를로스 윌리엄스(×)
제런 콥(×)＝삼보=레지 타운젠드(△)
샌드릭 다운스(×)＝LG=마일로 브룩스(×)
G.J 헌터(×)＝삼성=버넬 싱글턴(×)
데릴 프루(×)＝SBS=퀸시 브루어(△)
로데릭 하니발(○)＝SK=재키 존스(○)
키이스 그레이(×)＝골드뱅크=에릭 이버츠(○)
루이스 로프튼(△)＝동양=무스타파 호프(△)
※○＝재계약 확실 △＝결정 유보 ×＝퇴출 확실
[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