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1인자 김은혜 은퇴선언
기사입력 2000년 03월 01일 14시 32분
리듬체조 간판 김은혜(21．세종대 3년)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국내 리듬체조 부동의 1인자로 98년 방콕아시안게임서 단체전 동메달을 견인한 김은혜는 2000년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신청 마감일인 29일까지 출전 신청을 하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은퇴 의사를 천명했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예선대회를 겸한 99세계선수권대회서 개인전 49위, 단체전 19위로 올림픽 출전티켓을 놓친 김은혜는 10월 전국체전서 금메달을 딴 뒤 일찌감치 은퇴를 결심했다고.
김은혜는 "동기들은 다 떠났는데 무릎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버티고 있으려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많이 힘들었다. 전성기 때 물러나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게 선배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용곡중 2년 때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단 김은혜는 세종고 1년 때부터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해 왔다. 리본, 곤봉, 후프, 끈 등 전 종목에 능해 국내 대회의 경우 개인종합은 물론 종목별 경기서도 1등을 내 준 적이 없었다.
[정경희 기자 gumn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