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신은경, 조선영화사 계약금 1억5천만원 청구소성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23시 31분
톱스타 신은경이 억대 소송에 휘말렸다.
조선영화사(전 신필림, 대표이사 신명길)는 28일 "신은경이 영화 출연계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서울지방법원에 1억 5080만원의 `계약금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
이같은 청구액은 이미 지급된 6000만원의 계약금과 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실금 9080만원을 합한 것이란 게 영화사측의 논리.
조선영화사는 소장에서 "지난 98년 11월 신은경과 `거기에 사랑이 있었다'(박재호 감독)란 영화에 출연계약을 맺었으나 신은경이 TV출연 및 일본영화사와의 전속을 이유로 출연을 기피해왔다"고 주장했다.
영화사측은 "계약금 1억원 중 6000만원은 당시에 지급하고, 잔금은 영화촬영 시작 전에 지불하기로 합의했었다"면서 "그러나 신은경이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과 TV출연이 있어 99년 3∼4월에 크랭크인 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영화사측은 또 "신은경이 영화 `링'을 촬영하면서 크랭크 인이 무산됐고, `링'이 끝난 7월 다시 촬영을 하려고 했지만, 이번엔 신은경이 2편의 TV 드라마에 출연해 촬영 연기에 동의하고 기다렸는데도 계약을 무시한 채 영화 `종합병원'에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은경 측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신은경의 친동생이자 매니저인 신동규씨는 "98년 11월에 출연계약을 했고, 60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2년 동안 별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한달전쯤에 연락을 해와서 무조건 3월에 크랭크 인 한다고 해 스케줄상 당장 출연이 힘들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신동규씨는 "우리가 고의적으로 출연을 연기한 적은 없다"면서 "최근엔 일본 오메가프로젝트에서 투자하고 한국 AFDF가 제작하는 `블루 스카이'란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 있어 당장 출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또 "엄연히 계약서상에 시나리오는 신은경과 합의해 수정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합의없이 무조건 촬영해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일정이 겹칠 때는 영화사들 끼리 협의를 거치는 게 일반적인 일인데 한마디 말도 없이 소송을 제기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안영준 기자 ju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