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일단 구단의 생각이 중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13시 33분
"정말인가요?"
조금은 상기된 표정. 무엇보다 자신이 재평가되고 있다는데 대해서 만큼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신이 자신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에 이종범은 "일단 구단의 생각이 중요하다"며 "기회가 닿으면 충분히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얘기를 들은게 있는가.
▲아직 없다. 스프링캠프때도 올시즌 거취 문제와 관련해 구단관계자와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 오늘 신문을 보고 알았다. 지난해에는 긴테쓰, 오릭스, 니혼햄 등 퍼시픽리그 팀에서 말이 오갔던 것으로 안다.
－한신에서 주전 내야수가 필요하다는데.
▲솔직히 지금도 외야수보다는 내야수가 더 끌린다. 물론 유격수면 더욱 좋겠지만….
－어차리 주니치에 있으면 개막 1군 엔트리에 포함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아마도 그런 상황을 보고 다른 구단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
－만일 주니치 구단측에서 본인의 의사를 물어온다면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내가 주니치를 떠나면 팀에 한국 선수가 한명도 없다. 한일 야구 관계 등을 고려해 주니치가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다. 나는 어차피 영구 트레이드된 주니치 선수인만큼 구단의 방침이 중요하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