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창단감독 '4파전'
기사입력 2000년 02월 28일 23시 16분
SK창단감독은 누가 될까? SK는 요즘 연고지와 선수수급방안을 놓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창단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착착 일을 진행시키고 있다. 특히 선수단 구성의 첫 걸음인 감독선임에 관해선 대단히 적극적이다. 현역감독을 제외한 모든 감독출신 야구인을 놓고 저울질을 한끝에 후보를 4명으로 압축시켰다.
후보는 현 쌍방울 김준환감독, 강병철 전 한화감독, 정동진 전 삼성감독(KBO 경기운영위원), 이광환 전 LG감독 등이다.
SK는 이들 후보들과 차례로 접촉, 직접 만나 야구관과 인물의 됨됨이를 파악한다는 생각이다. 최근 후보들과 일일이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SK 안용태 창단준비팀장은 28일 "4명으로 감독후보를 압축했다"고 시인하며 "현재로선 그이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 감독선임의 가장 큰 기준은 패기"라고 밝혔다. 신생팀의 분위기 쇄신을 대변하고 그룹이미지와도 맞아야 한다는 얘기. SK는 오는 3월11일 시범경기가 시작하는 만큼 3월4일까지는 감독선임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김준환 감독은 SK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할 쌍방울선수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고 선수단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고, 강병철 감독은 지난 84년과 92년 롯데를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정동진 감독과 이광환감독도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여곡절끝에 제8구단의 기치를 높이 든 SK의 초대감독이 누구인지는 이번주 안에 결판날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