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성룡 22년만의 서울촬영 감회
기사입력 2000년 02월 28일 23시 16분
성룡 김민 주연의 `더 액시덴털 스파이(The Accidental Spy)'의 제작 발표회가 지난달 28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렸다.
진덕삼 감독의 `더 액시덴털 스파이'는 서울 홍콩 터키를 잇는 액션 첩보물. 극중 성룡의 친부가 한국인이라는 설정하에 전체 분량의 30% 정도를 서울에서 찍는다.
친부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성룡이 바이러스의 행방을 둘러싸고 벌이는 첩보전에 휘말린다는 이야기. 김 민은 CIA요원 코니로 출연해 성룡과 호흡을 맞춘다.
"`취권' 이후 22년만에 서울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라는 성룡은 "99년 11월 `서울 명예시민증'을 받을 때 `한국에서 영화를 찍어보면 좋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 후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성룡은 김 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완벽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감독에게 러브신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우스갯소리. 또 "매일 밤 같이 운동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며 "이후 김 민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후원하겠다"고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더 액시덴털 스파이'는 20일까지 서울에서 촬영을 하며 홍콩 터키 등지에서 4월 중순까지 작업을 계속한다. 서울 촬영 중 고 건 서울 시장을 엑스트라로 출연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00년 1월 서울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동시 개봉 예정.
[전상희 기자 fr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