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남자부 4강전 '오직 승리뿐'
기사입력 2000년 02월 28일 14시 29분
`이것만은 우리팀이 최고'.
슈퍼리그 2000 준결승을 앞두고 있는 남자부 4강은 자신들만의 강점을 원동력으로 막판 뒷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
배구 슈퍼리그 2000 3차대회에서 현대자동차를 꺾고 정상에 오른 삼성화재는 충분한 백업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는게 최고 강점.
김세진(26．2m)이 위기를 진화하는 소방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는데다 풍부한 선수층으로 인해전술이 가능하다. 주포 신진식(25．1m88)의 공백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팀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한결 가볍다는 것도 넉넉한 선수들 덕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블로킹과 속공에서 단연 선두이며 팀 블로킹수도 238개로 1위.
방신봉－박종찬 더블센터가 쌓아올린 `블로킹 산맥'은 상대공격을 무력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방신봉(24．2m)이 블로킹 69개로 선두, 박종찬(30．1m93)은 53개로 3위에 올라 있다. 이들 방－박 센터는 센터의 기본요건인 A퀵 부문에서도 나란히 1,4위를 기록하고 있어 공－수 모두에서 최고의 콤비를 자랑한다.
■한양대
대학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한양대는 손석범(23．2m2) 이경수(21．2m)의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690타수 363공격성공으로 공격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경수(공격성공률 52%)와 손바닥 부상에서 회복한 주포 손석범이 버틴 공격진은 실업팀 못지 않은 막강 화력.
여기에 대학생 특유의 패기가 한양대의 강점이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박희상과 박선출의 입대로 생긴 전력누수 현상에도 불구하고 4강 진출이 가능했던 것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 덕분.
토스성공 2위인 세터 김경훈(27．1m86)과 시간차 공격 1위 김석호(25．1m90), A퀵 6위, B퀵 5위 최천식(35．1m97)과의 세트플레이는 대한항공의 주득점원.
레프트 김종화(29．1m90)가 타점높은 공격으로 조직력을 뒷받침하며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김정호 기자 az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