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해외진출 급물살
기사입력 2000년 02월 28일 12시 00분
안정환(24)이 28일 팀에 복귀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6월 해외진출'이 결론나지 않았기 때문. 이병기단장은 27일 안정환과의 면담에서 "최종 결정권자인 정몽규회장에게 6월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단장은 정몽규회장에게 안정환의 해외진출건을 보고해 3월1일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며 안정환은 향후 협상추이를 지켜보며 나름대로 대응책을 모색하겠다는 계획. 이제 공은 정몽규회장에게 넘어간 셈이다.
이에 대해 현산 관계자들은 대부분 정회장이 안정환의 6월 해외진출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병기단장은 "100% 장담은 못하지만 안정환이 팀에 합류한 만큼 구단주가 6월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안정환이 자신과 상견례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팀훈련을 거부한 것에 불쾌감을 느꼈지만,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유망주들을 해외에 내보내 기량을 향상시켜야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는 것. 4촌형인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협회 차원에서 안정환을 비롯한 스타플레이어들의 해외연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정몽규회장의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
따라서 안정환의 해외진출은 예상밖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의 6월진출이 허용될 경우 안정환의 1순위 입단 예정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 아스톤은 지난해말 이적료 200만달러, 연봉 50만달러에 안정환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당시 소속팀인 대우에서 "팀사정상 당장 어렵다"고 하자 6월에 다시 논의하자고 한 상태다.
[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