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숙] 6개월만에 MBC`생방송 아주 특별한 아침' 진행

기사입력 2000년 02월 27일 14시 44분



전문 MC 박정숙(30)은 화사한 연두색 정장으로 나타났다. 그 연두색은 을씨년스런 겨울날씨를 단번에 해빙시켜버리는 마력을 갖고 있었다.

얼마전부터 매일 아침 봄의 전령사가 되어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MBC TV가 신설한 `생방송 아주 특별한 아침'(오전 8시10분)을 신동호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어깨가 무거워요. 시청률 경쟁에서 이기라는 특명을 내렸기 때문이죠."

MBC TV의 아침 프로는 동일 시간대의 KBS1 TV의 `아침마당'이나 SBS TV의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치여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그녀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투입된 여전사다. 그녀는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 자체가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는 요일마다 다른 소재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SBS TV `생방송 모닝와이드' 등의 프로에 출연해오다 6개월만에 컴백했다. 사연을 물어보니 "IMF 직후 퇴출당했었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그래서 그런지 각오가 유별나다.

"자연스럽게 진행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주부대상의 프로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감정이입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93년 대학재학중 `대전엑스포 여대생 3인 홍보사절단'에 뽑혔던 이력도 갖고 있다. 당시 함께 선발됐던 여학생 가운데 한명인 김태희도 지금 MBC 아나운서로 재직중이다. 기연이라면 기연이다.

[이승호 기자 letit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