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근육통 다 나아 이틀만에 러닝 재개
기사입력 2000년 02월 27일 14시 44분
이틀만에 다시 100구 피칭과 러닝 재개.
요미우리 정민철(28)이 자기 공 만들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정민철은 지난 26일 스프링캠프지인 미야자키의 기요다케구장 불펜에서 꼭 100개의 전력피칭을 했다. 지난 24일 나가시마감독이 보는 앞에서 110개(하프피칭 15개 포함)를 던지며 `무력 시위'를 벌인 것을 포함해 스프링캠프 세번째로 100개 이상을 기록했다.
변화구는 25개. 모두 체인지업으로 이중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아쥐고 던지는 서클체인지업을 다섯개 섞었다. "커브는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금방 감각을 회복할 자신이 있다"며 체인지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밝혔다.
종아리 근육통이 많이 사라져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러닝을 하는 등 정상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
연이은 100구 피칭은 실전 예비 훈련.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 투수의 경우 스프링캠프 막판 100구는 기본이다.
스프링캠프때 그다지 공을 많이 던지지 않는 스타일인 정민철은 똑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한국에서보다 오히려 공을 많이 던지고 있는 셈이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순조롭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는 불펜에서 공 한개한개에 심혈을 기울여 실전 등판에 대비할 예정. 자신의 체질에 맞게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춰 50개 안팎에서 투구수를 조정하며 특히 변화구 다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정민철은 "컨디션은 아주 좋다. 언제라도 코칭스태프의 호출이 있다면 실전 마운드에 오르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