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KBO '제도개선위' 제의 거부
기사입력 2000년 02월 25일 23시 14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도개선위원회' 구성 제의를 거부했다.
선수협은 25일 서울 반포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도개선위원회는 ▲구속력을 가진 의결기구가 돼야하고 ▲선수협에서 선임한 변호사 등 전문가가 대표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박용오 KBO총재는 지난 21일 "야구인들로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 선수들에게 불리한 부분을 고쳐 나가겠다. 선수협 소속 선수들은 빨리 구단에 복귀해 훈련해달라"고 당부했었다.
그러나 선수협은 KBO측이 제도개선위원회를 결정권이 없는 자문기구로 설정하고 있는 점과 구성원을 원로야구인으로 한정시킨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또 선수협은 제도개선위원회의 구성에 앞서 KBO측이 현 선수협 대표부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선수협은 이같은 원칙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3월중에 선수협 총회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