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박창수 '선글라스는 자외선 100% 차단해야'
기사입력 2000년 02월 25일 14시 11분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관해서는 의과대학 시절 `눈알'에만 관심이 있던 나로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다. 그래도 박대통령 시절 학창기를 지낸 사람으로 "그때 그시절" 토요일이면 보리를 섞은 혼식과 분식을 먹던 아련한 향수에 젖는 것을 보면 이제 나이가 들대로 들었나 보다.
박대통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 검은 선글라스스다. 그의 카리스마를 가장 잘 드러내는 액세서리인 셈이다.
한국공업표준규격에 따르면 선글라스는 파장이 짧은 자외선 등의 유해광선을 차단하여 눈의 피로를 덜어주어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유리렌즈로 규정되어 있다. 자외선의 투과율에 따라서 사용목적과 착용장소가 다르다.
산이나 바다 등 강한 빛 아래에서는 녹색이나 회색이 좋으며 운전을 할 때는 색깔을 구별할수 있는 갈색 계통이 좋고 야간이나 흐린 날에는 노란색 계통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글라스의 기능보다는 디자인에 집착해서 큰 테의 선글라스를 껴서 눈의 중심과 멀어져 눈이 더 피로해진다거나 너무 작은 테를 써서 렌즈 주위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완전히 막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선글라스가 없이 자외선을 직접 눈에 쐬면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급성각막염이 발병하며 장기간 지속적으로 빛에 노출되면 익상편이나 백내장, 망막변성 등의 심각한 질환을 일으켜 서서히 실명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코팅렌즈로 되어있으며 가시광선을 75∼90% 차단하는 게 좋다.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치를 보면서 이러다가 국립묘지에 편히 잠들어 계신 박대통령과 호국영령들이 답답하다고 일어나 또 하나의 `호국영령당'이라는 이름의 신당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박창수 안과 www.lasikclub.co.kr (02)3482-4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