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봉] 세계스프린트 선수권 500m 출전
기사입력 2000년 02월 25일 13시 47분
`한국 빙상의 대들보' 최재봉(20．단국대)이 세계기록을 깰 수 있을까.
26일부터 이틀간 태릉 국제빙상경기장서 벌어지는 2000 세계남녀 스프린트 스케이팅선수권대회 500m와 1000m에 출전하는 최재봉의 스케이트 날 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재봉이 세계 기록에 근접해 있는 종목은 500m으로 이 부문 세계기록은 지난달 29일 캘거리 월드컵시리즈서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이 세운 34초63. 최재봉은 이 대회서 35초32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기록과의 격차를 0.69초로 줄였다.
단거리인 500m에서 0.69초 차가 적다고 할수는 없지만 최재봉에게 기대를 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재봉은 지난 9일 미국 밀워키서 벌어진 세계스피드스케이트대회 500m 서 36초01의 기록으로 성인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이후 컨디션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고 최근 연습경기에선 34초대에 진입, 주위를 놀래키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가 홈 링크에서 벌어지고 평소 태릉 국제빙상경기장서 훈련해 빙질 적응을 완전히 끝낸 상태여서 신기록 경신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최재봉의 현 세계 랭킹은 500m 9위, 1000m 7위이며 98년11월 캐나다 캐남(canam)초청대회서 세운 500m 36초30의 세계주니어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서태원 기자 w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