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LG] 유고 드라간 120만달러 영입
기사입력 2000년 02월 25일 13시 36분
안양 LG가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고액을 들여 외국선수를 스카우트했다.
안양은 25일 유고출신 드라간 스토이사블예비치(26．MF)와 총 120만달러(약 13억2천만원)에 입단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120만달러는 이적료(78만8천달러)와 계약금(41만2천달러)이 포함된 액수이며 연봉 12만달러는 별도. 드라간의 `몸값' 120만달러는 역대 용병사상 최고액으로 이전까지는 수원 삼성에서 98년까지 뛰었던 지안의 115만달러였다.
유고 프로축구리그 우승을 14번이나 차지한 레드스타 벨그라드 소속이었던 드라간은 오른쪽 윙백이 주요 포지션. 과감한 돌파가 장기인 전형적인 공격수다. 그는 그동안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마요르카와 이탈리아 세리에 A 소속팀으로부터도 스카우트제의를 받아왔으나 계약조건이 맞지않아 최근 안양 LG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조광래 감독은 이달초 사이프러스 전훈중 드라간을 합류시켜 몸상태를 점검한데 이어 23일 드라간을 한국으로 데려와 LG 구리구장에서 중국 샤먼 웬화와의 연습경기에 투입, 기량을 지켜본 후 스카우트를 최종 결정했다.
드라간의 합류로 안양은 최용수(27) 박정환(23) 최태욱(19)과 함께 최강의 공격라인을 형성하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최용수-드라간 또는 최용수-최태욱, 박정환을 투톱으로 묶고 드라간을 오른쪽 날개로 투입해 빠른 침투를 노리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