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GK코치 사리체프 귀화시험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23시 05분
`한국사람이 되고 싶어요.'
안양 LG의 GK 코치 사리체프(40)가 24일 한국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귀화시험을 치렀다. 사리체프는 한시간여의 필기시험을 마치고 나오며 "20여년만에 시험을 보니 엄청나게 떨린다"며 웃었다. 사리체프를 만났다.
－시험은 어땠나.
▲약 2개월동안 구단의 도움으로 과외수업을 해 자신은 있었다. 시간이 없어 20문제중에 3∼4개를 못썼다. 한 문제는 무엇을 묻는지 이해가 안돼 답을 못썼는데 알고보니 `2002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스포츠 행사는 무엇인가'였다. 축구를 하는 사람이 축구문제를못맞춰 아쉽다(웃음)
－자신있게 쓴 문제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그리고 한국의 수도는 어디냐고 묻는 문제였다.
－한국에 귀화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오랫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 또 한국축구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안양구단에서는 현역선수로 활용할 계획이라는데 2년만에 현역으로 복귀하는 기분은.
▲그라운드에 다시 서면 매우 기쁠 것이다. 구체적인 느낌은 첫경기를 뛰고나서 이야기하고 싶다.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