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청백전 2경기 연속 2안타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23시 05분
주니치 이종범(30)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잇따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종범은 25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네번째 청백전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쳤다. 6번 좌익수로 출전, 지난 21일에 이어 두경기 연속 2안타를 기록했다.
청백전서 총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 시뮬레이션게임에서의 8타수 4안타를 포함해 실전 테스트서 19타수 9안타, 4할7푼4리로 펄펄 날고 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완 쓰루타의 슬라이더를 잘 끌어쳐 좌중간 2루타를 날린데 이어 4회 좌완 히가사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추가했다. 6회 마지막 타석은 유격수 땅볼.
스프링캠프서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주문받고 있는 이종범은 주루사와 견제사를 한차례씩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종범이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변화구 공략법. 안타의 절반 이상을 변화구를 정확하게 공략해 뽑아냈다. 범타가 된 경우에도 직선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경우가 많아 타격감 상승을 입증했다.
이종범은 "지난해보다 노려친 공이 방망이 중심에 잘 맞는다. 시범경기때는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미즈타니 타격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열심히 하는게 눈에 보인다. 많이 달라졌다"며 만족해하고 있다.
이종범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출신의 딩고가 합류, 개막 1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실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라이벌 딩고(호주)와 고메스(푸에르토리코)는 출전하지 않았다.
[미야자키=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