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강동희 'PO행 1승만 더'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23시 05분

`승부는 4쿼터부터, 플레이오프행 싸움은 5라운드부터.'

동양 오리온스가 `거인' 현대 걸리버스를 쓰러뜨리며 플레이오프행 막차표를 사려는 긴 행렬에 끼어들었다.

동양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이세범(14득점)@조우현(13득점) 콤비가 7개의 3점포를 합작하고 로프튼(23득점)이 내외곽을 넘나들어 현대를 99대81로 대파했다. 3연승을 거둔 동양은 18승24패를 마크하며 남은 3경기서 전승을 거둘 경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을 갖게됐다.

단독 선두 현대는 맥도웰(18득점)이 리바운드 7개를 보태며 1900리바운드로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지만 일격을 맞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넘버 3'을 놓고 일전이 펼쳐진 수원경기서는 삼보가 `용산고 패밀리' 양경민(24득점．3점슛 3개)과 허 재(16득점 7어시스트)가 맹활약하며 삼성을 86대80으로 꺾었다.

이로써 삼보는 21승19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3위 등극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삼성은 5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부천경기는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넣은 `마술사' 강동희(18득점)를 앞세운 기아가 신세기를 83대76으로 제압하며 20승22패를 마크,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에 1승만을 남겨뒀다.

[류성옥 기자 watchd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