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EA스포츠, 한국프로축구 배경의 `K-리그' 개발중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14시 37분
세계 최대의 게임 개발사 EA스포츠가 한국프로축구를 배경으로 한 축구 게임 `K-리그'(가칭)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A코리아는 24일 "현재 전세계에 인기리에 판매중인 축구 게임 `피파시리즈'와는 별도로 한국프로축구를 배경으로 한 축구게임을 개발중에 있다"며 "빠르면 5∼6월쯤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EA가 특정 국가의 프로축구 리그를 게임화 한 것은 영국 `플레이너 리그'와 독일의 `분데스리가'에 이어 우리나라의 K@리그가 세번째다.
현재 개발중인 K@리그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소속된 선수와 구단을 모두 담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얼굴과 기록 등도 그대로 볼 수 있다.
선수들의 경우 지난달까지 국내 리그에서 기록한 각종 기록을 게임속에 능력치로 고스란히 반영한다.
구단은 유니폼과 로고 등이 포함돼 제작될 예정이다.
따라서 안정환 김병지 고종수 이동국 등 내로라하는 국내 축구 스타들이 게임속의 인물로 등장할 전망.
이를 위해 EA코리아는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각종 자료를 넘겨 받았으며 미국 본사로부터 국내에 들어온 개발진이 현재 작업을 진행중이란 것이다.
또 게임속 경기 때마다 등장하는 캐스터의 목소리도 인기 축구 해설가 신문선씨가 맡기로 최근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슛∼, 예∼ 골이예요 골!", "아∼ 아쉽네요" 등 국내 축구팬들에게 귀익은 멘트가 게임중에 나오게 된다.
EA는 전략적으로 자사 스포츠게임에 실존 유명 캐스터의 목소리를 사용, 사실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신문선씨의 목소리 사용 계약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K@리그 2001'에는 제작일정이 촉박한 탓에 국내 구장의 모습은 담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구장까지 왼벽히 재현한 게임은 2001년쯤이나 가능할 것이란 소식.
EA가 국지화 축구 게임을 출시하게 된 배경은 국내 축구 열기와 인기로 볼 때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
EA의 대표적인 축구 게임 피파시리즈는 EA코리아가 설립된 후 무려 5배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
98년 선보인 `피파99'는 14만장, 작년말에 출시된 `피파2000'은 석달만에 9만장이 판매됐다.
한편 기존의 피파 시리즈는 K@리그 시리즈와는 별도로 계속 출시된다는 설명.
EA는 5∼6월엔 K@리그, 11∼12월에는 피파를 내세워 지속적인 축구게임 붐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임태주 기자 spark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