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A컵축구대회] 수색차량사무소 '기관차 축구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14시 04분
제2회 FILA컵 직장인축구대회에 참가신청서를 낸 수색차량사무소 축구팀에겐 기막힌 사연이 있다.
지난해 제1회 대회에 출전, 서울시 지역예선서 2승을 올리며 순항을 이어가던 수색차량사무소는 삼성물산과의 세번째 예선전서 실격패 했다. 실격패 원인은 어이없게도 팀이 대회장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 이유인 즉 팀 총무인 김신현씨(29)가 대회 스케줄을 잘못 알고 선수들에게 잘못된 경기 일정을 고지했기 때문. 선수들은 6개월여 닦아온 기량을 선보일 기회도 없이 예선 탈락의 쓴맛을 맛봐야 했다.
1년이 지난 요즘, 수색차량사무소 축구팀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이번에야말로 실수(?) 없이 경기에 출전해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겠다는 의욕 때문이다.
15년전부터 명맥을 이어오던 축구부를 96년 재창단한 수색차량사무소 축구팀은 당시 사무소장의 도움으로 회사 옆 공터를 회사전용 축구장으로 바꿔 놓았다. 이후 축구광들이 꾸준히 모여 들어 현재 4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매일 점심시간과 일과후에 꾸준히 훈련해 온 덕에 체력과 조직력에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단다.
감독 권유설씨(37)는 "지난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번 대회에선 직접 스케줄을 관리할 생각"이라면서 "기관차 부대의 저돌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태원 기자 w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