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팝발라드 `해줄 수 없는 일' 곡으로 가요계 데뷔
기사입력 2000년 02월 23일 13시 55분
팝발라드 `해줄 수 없는 일'이란 곡으로 데뷔한 신인가수 박효신(19). 노래 참 잘한다.
라디오에서 그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무서운 신인이 등장했다' 싶었다.
깊고 그윽한 음색, 깔끔한 바이브레이션, 절제된 감정이입이 흑백영화를 보는 듯 했다. 얼핏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로 꼽히는 임재범과 흡사하다.
연륜이 묻어있는 목소리가 고등학교(고척고)를 갓 졸업한 나이라곤 믿기지 않는다.
"노래만 듣고는 20대 중반쯤 된 아저씬 줄 아세요. 교복 입고 방송국에 가서 `박효신입니다'하면, 다들 놀라시거든요."
어릴 적부터 `노래 잘한다'는 칭찬은 꽤 들었다. 고 1때부터 부천 청소년 가요제, YMCA 청소년 가요제 등에 나가 대상을 휩쓸고 나서야 가수가 되겠다는 용기를 냈다.
친구 따라 지금의 제작자 황윤민씨 녹음실에 놀러 갔다가 즉석에서 픽업됐다. 1년반 정도 연습기간을 가진 뒤 지난달말 데뷔앨범을 냈다.
모노톤의 R&B 발라드가 대부분. 간간이 펑키와 힙합이 섞인 경쾌한 곡들도 눈에 띈다.
2주전 KBS 2TV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 출중한 실력을 선보인 후 앨범 주문량이 폭증했다. 지난 19일엔 최근 내한한 색소포니스트 데이브 코즈의 연주에 맞춰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열창해 갈채를 받았다.
홈페이지(www.soulfree.co.kr)를 방문하는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박효신은 요즘 인터넷을 통해 팬레터 보는 낙으로 산다며 폭등한 자신의 인기에 놀라워했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