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獨출신 재즈 그룹 살타 첼로 내한 공연
기사입력 2000년 02월 22일 14시 31분
`나그네 설움' `진도아리랑' `한오백년' 등 한국가요와 민요를 클래시컬한 재즈로 편곡해 국내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독일 출신의 재즈 그룹 살타 첼로가 3집 `솔티드(Salted)'의 발매기념 내한 순회공연을 개최한다.
이들의 첫 공연은 26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곧이어 27일 오후7시엔 울산 현대예술관, 3월 1일 오후7시 전주 삼성문화회관, 3월 5일 오후7시 목표 문화예술회관을 돌며 순회공연을 펼친다.
또 2월 23일 오후 7시 30분에는 리더이며 파이프 오르간연주자인 페터 쉰들러와 색소폰 연주자 페터 레헬이 조직한 파이프스 앤드 폰스의 이색적인 파이프 오르간 공연도 마련된다. 문의 (02)921@8781
살타 첼로의 3집 `솔티드'는 유럽식 구상, 라틴 아메리카의 리듬 그리고 한국의 선율 등 각기 다른 세 대륙에서 일궈낸 최고의 합성 음악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음반사 굿인터내셔널사(대표 이진화)가 판권을 갖고 있는 이 앨범은 지난 1월 세계음반박람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유럽, 미국 그리고 일본으로 수출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작년 대만에 이어 일본 굴지의 음반사인 킹레코드사에서 라이센스 음반으로 발매하고 오는 6월에는 살타 첼로의 일본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살타 첼로는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리더 페터 쉰들러, 드러머 헤르베르트 바흐테르, 첼리스트 볼프강 쉰들러, 베이시스트 미니 슐츠, 색소폰과 클라리넷 연주자 페터 레헬로 구성된 5인조. 이들은 두번째 앨범 `세컨드 플러쉬'에서 가요 `나그네 설움'과 민요 `진도아리랑'을 편곡해 연주하며 한국적인 성향을 보이더니 3집 `솔티드'에선 더욱 강렬한 한국적 이미지를 담았다.
우리 민요 `옹헤야' `강강수월래' `강원도아리랑'을 클래시컬한 분위기의 재즈로 편곡해 취입, 한국팬들의 귀를 번쩍 뜨이게 만든다. 특히 `강강수월래'는 연주시간이 6분 35초에 이르는 대곡으로 앨범 `솔티드'의 걸작으로 꼽힌다.
[석광인 기자 ki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