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새내기 대학생 여드름 치료위해 피부과 발길 북적
기사입력 2000년 02월 22일 14시 10분
입학시즌을 맞아 여드름 치료를 받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새내기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면접 시험이 끝난 이후 대학생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병원을 찾아 `얼굴 가꾸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최용섭 피부과의원에는 최근 여드름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하루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강북삼성병원 피부과의 경우 평소 4~5명에서 두 배 가량 늘어난 7~8명의 환자들이 찾고 있다.
청춘의 심볼로 불리는 여드름은 성(性)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피부에 있는 피지선을 자극, 피지(기름)가 지나치게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피부 질환.
피지선에서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그로 인해 모공이 막히게 되고 기름을 좋아하는 세균이 증식해 염증이 생기면서 노랗게 되는 것이다.
여드름은 호르몬의 균형이 깨진 상태의 환자나 생리불순의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것이다.
피지의 과다 분비 외에 스트레스나 잘못된 피부 관리, 짙은 화장, 지나친 온도 변화도 여드름의 기승에 일조를 한다.
유재학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교수는 "여드름 자국은 여드름이 없어진 자리에 붉거나 검은 반점을 남긴다"며 "치료하지 않아도 수개월내로 저절로 좋아지지만 여드름 흉터는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긴다"고 말했다.
사춘기부터 여드름을 잘 관리해야 되는 이유는 흉터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여드름 흉터는 화농성 여드름이 있던 부위나 손으로 함부로 짠 부위에 생기는데 치료에는 피부박피술이 필요하다.
피부박피술이란 피부를 벗겨내는 치료법으로 여드름 흉터나 수두 흉터의 돌출된 부분은 깎아내고 함몰된 부위는 새로운 피부조직을 재생시켜 평평하게 만들어 주는 치료법.
피부의 깎이는 깊이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고 새살이 차오르는 피부재생 효과가 있는 고출력 이산화탄소 레이저나 어븀-야그레이저가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동양인의 피부형은 레이저 박피술 후에 홍반과 색소침착이나 색소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수개월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유재학 교수는 "흉터가 얕은 경우 한번의 치료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흉터가 깊으면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병원 기자 hospi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