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소리나는 스팀도 있어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22일 14시 03분
어찌된 일인지 겨울의 뒤통수가, 매의 매운 눈매처럼 따갑구나！(겨울의 끝자락인데도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는 것을 `멋지게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임. 어흠！)
추운 겨울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엊그제 뉴욕의 아는 여자 안경순씨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그쪽의 지난 겨울도 지독히 추워서 영하 30도를 넘긴 날이 여러 차례 있었단다.
서울과 뉴욕은 수만리나 떨어져 있지만, 위도가 비슷해 날씨가 서로 흡사하다. 그런데, 지난 겨울에는 그 곳 교민들도 독감을 많이 앓았다는데… 같은 종족이라 어쩔 수 없이 닮는 건가?
그나저나 추위 덕에 재미 본 색남들도 많았을 것이다. `따뜻한 모텔로 들어가 잠시 쉬자…. 아니, 쉬지 말고 뭘 하자…'등.
-한 커플이 미팅 중. 카페는 약간 침침하고 추운 편였다.
남자 "(여자의 손을 자기 두손으로 덥석 잡고)손이 차가워 보여요. 내가 따듯하게 녹여 줄게요."
여자 잠시 놀랐지만, 그대로 뒀다. 남자, 이번에는 자기 가슴 쪽으로 여자 손을 끌어대며 "이 곳이 더 따뜻할 거예요" 했다.
그러더니 "아니 최고로 따뜻한 곳은 사실 여기예요！"하며 아랫쪽(특정부위)으로 여자 손을 끌어내리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여자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외쳤다.
"뭐하는 거죠?！"
남자 "왜 놀라죠? 잠깐만요" 하더니 여자 손을 자기 엉덩이에 깔고 앉았다.
"그래도 추우면 말하세요, 소리나는 스팀도 나오니까요！"
* 시인은 `겨울이 오면 봄도 머지 않다' 했다. 겨울이 가고있으니 봄은 이미 왔도다！！
[유머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