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김성철] 새내기 슈터 빅매치
기사입력 2000년 02월 22일 13시 12분
`새내기 슈터의 명예전쟁.'
SK 나이츠 조상현(24．1m89)과 SBS 스타즈의 김성철(24．1m95)이 23일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현대와 피말리는 선두다툼을 벌이는 SK(29승11패)나 공동 5위 그룹에 1.5게임이 처진 SBS(16승23패)나 결승전과 다를 게 없다.
SBS가 충주에서 열린 2라운드와 중립경기를, SK가 안양에서 2승을 챙겨 시즌 전적은 2승2패로 백중세.
팀내 역할분담에서 제자리를 찾은 조상현은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손끝에 물이 올랐다. SBS전서는 평균 득점인 18.4점을 웃도는 22점을 쏘아올렸다.
잔부상으로 `머리∼어깨∼무릎∼발' 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코트에 들어서면 신인 특유의 허슬플레이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정확한 찬스가 아니면 던지지 않는 고밀도 3점슛과 존스와의 속공플레이로 상대 리듬을 흔들어놓겠다는 각오다.
20일 기아전서 시즌 최악인 2득점에 그친 김성철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겠다며 두 눈을 부릅뜨고 있다.
SBS는 남은 6게임중 다섯번의 승전고를 울려야 6강에 오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평균 득점은 12.5점으로 보통이지만 국내 최장신 슈터답게 37%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과 4쿼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신인상은 욕심내지 않고 팀성적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조상현과 김성철.
이들의 손끝이 대나무 쪼개듯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