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 결산인터뷰] 영-호남 화합 초석
기사입력 2000년 02월 21일 13시 35분
대회 사상 최다인 1133명이 레이스에 참가, 이들중 80%에 해당하는 908명이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성공적인 대회의 두 주역 김옥현 광양시장(67)과 안효윤 광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50)을 만나봤다.
[김옥현 광양시장]
－이번대회가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하동군민, 광양시민 모두에게 일체감을 갖게하는 좋은 기회였다.
섬진강을 경계로 갈라진 영@호남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아니라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하동군과 광양시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느낄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게 대단히 만족스럽다.
전국규모의 이런 큰대회를 광양에서 열 수 있도록 배려해준 스포츠조선과 실업육상경기연맹에 감사드린다.
－시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솔직히 광양이나 하동에는 볼거리, 놀거리가 별로 없다. 따라서 시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기가 어려운데 이런 전국규모의 대회를 유치해 전 시민이 동참했다는데 굉장히 큰 의의를 갖는다.
따라서 이번 마라톤대회는 단순히 하나의 대회개최 차원을 넘어 시민들이 참여하는 스포츠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행사보다 값진 것이었다.
－힘든 레이스를 펼친 시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경의를 표하지만 특히 장애를 딛고 대회에 참가하신 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안효윤 부회장 인터뷰]
－고생하며 준비했던 대회가 성공리에 끝났는데.
▲광양시민들이 하프마라톤대회에 쏟는 애정이 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고생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않았다. 광양시, 광양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도 잘이루어졌다. 관계했던 모든분들에게 감사한다.
－대회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기쁜마음으로 일을 했기때문에 작은 고충은 있었지만 힘들지 않았다. 아마 한국 마라톤 발전에 광양이 앞장선다는 생각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성과는
▲13만 광양시민 중 절반정도는 외지인이다. 올 대회는 동@서화합에 기여함은 물론 광양 시민들에게도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이 대회를 보다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참가자가 1000명을 넘었다. 내년에는 직장대항전, 학교대항전 등 단체전을 좀더 활성화시켜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양＝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