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전망대] PO진출 피말리는 삼국지
기사입력 2000년 02월 21일 13시 31분
시계 제로.
두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골드뱅크와 기아 LG가 나란히 18승22패를 기록하며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5경기. 이들로선 매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포스트시즌행 커트라인을 대략 21승으로 볼 때 이들 팀들이 앞으로 거둬야 할 성적은 3승2패. 플레이오프 진출에 목을 멘 이들의 `삼국지'를 전망해본다.
■골드뱅크
한동안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이버츠의 허벅지 부상과 현주엽의 감기몸살로 한풀 꺾였다. 여기에 주전 가드 정진영와 해결사 그레이도 다리와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는 중. 하지만 3개 팀간의 전적에서 가장 앞서는 게 강점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선수 전원의 연봉을 인상한다는 구단주의 공약이 어떻게 약발을 발휘하지 관심사. 22일 동양전이 플레이오프행에 최대 고비가 될 듯.
■LG
젊은 혈기를 바탕으로 한 체력전과 수비농구로 최근 급상승세. 외국인 선수들의 실책을 박훈근과 박재헌이 탁월한 위기극복능력을 펼치며 위력을 보임. 여기에 이충희 감독의 용병술이 최근 빛을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 SK전이 남아 있어 나머지 팀과의 경기서 전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이 있다.
■기아
김영만과 와센버그의 대활약 덕택에 기사회상한 상태. 그러나 강동희가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며 경기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게 약점. 여기에 벤치의 전술운용도 초보. 대체용병 루카스가 무늬만 용병으로 드러난 이상, 토시로 저머니가 복귀할 다음 주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 체력이 바닥을 친 마당에 징검다리 경기일정이 버티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가장 낮아보임.
[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