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재소자-인기스타가 꾸미는 '교도소 뮤지컬'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15시 01분
`교도소에서 뮤지컬을.'
소년교도소 수용자 1000여명이 스타들과 함께 만드는 이색 뮤지컬이 마련돼 화제다.
한국청소년사랑회(이사장 김상현)는 오는 4월 1,2일 이틀간 천안소년교도소 야외특설무대에서 수용자들이 직접 꾸미는 뮤지컬 `춤추는 별들'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전체 수용인원 1300명 가운데 대부분이 배우와 스태프로 참여한다. 이달초 전체 오디션을 통해 주연급 10여명을 선발했으며, 현재 춤과 노래, 연기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탤런트 최불암과 개그우먼 김미화, 탤런트 겸 연극배우 양택조, 연극배우 배유정 등 인기스타들이 우정출연해 눈길.
극본은 청소년 뮤지컬 `방황하는 별들' 시리즈를 쓴 윤대성씨가 집필했고, 연출은 중견 정일성씨. 이밖에 정대경(작곡), 박상규(안무), 강경렬(미술), 정수환(조명), 이장호씨(영상) 등이 스태프로 나선다.
연출을 맡은 정일성씨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뮤지컬을 통해 펼쳐보임으로써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사회에 빨리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도소내 연극동아리는 물론 풍물패와 사물놀이패 등이 모두 나서 의욕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재소자 가족들과 지역주민들도 초대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h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