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정민철] ML대포 소사와 맞대결 가능성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14시 13분
일본 야구의 메카 도쿄돔을 노려라.
경우에 따라선 메이저리그 거포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와의 맞대결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3월 시범 경기 등판을 준비중인 요미우리 정민철(28)과 조성민(27)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빅카드는 도쿄돔 시범경기. 대부분 공영방송인 NHK가 생중계하기 때문에 전국민적인 관심을 끌 수 있다.
또 메이저리그 시카고 커브스(3월27일), 뉴욕 메츠(3월28일)와의 경기도 예정돼 있어 메이저리거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둘 모두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일본 도쿄돔서 페넌트레이스 개막전(3월29일)을 갖는 시카고 커브스와 뉴욕 메츠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요미우리와 경기를 갖는다.
올시즌 요미우리의 시범경기는 총 16차례. 이중 메이저리그 두 팀과의 경기를 포함해 도쿄돔에서 5경기를 갖는다.
모두 3월11일 이후 열리기 때문에 현재 한국 투톱의 컨디션으로 볼때 등판시기가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민철은 베스트 컨디션 시점을 3월초로 잡고 있다. 일주일 이상 훈련에 늦게 참가했기 때문에 조기 등판이 부담스럽다. 포수를 앉혀둔 전력피칭을 지난 18일에야 시작했다.
실전 훈련인 시뮬레이션 피칭서 호평을 들었던 조성민 역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 기회는 언제든지 있는 만큼 확실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찬스를 잡겠다는 것.
요미우리 출신의 나가시마감독(요미우리)과 왕정치감독(다이에)이 휘저었던 고라쿠엔(後樂圓)의 후신 도쿄돔에서 펼칠 한국 투톱의 활약이 주목된다.
[오키나와＝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