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익성-이영우 톱타자 '복수공천'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14시 02분
한화의 톱타자 후보로 좌타자 이영우(27)와 우타자 최익성(28)이 복수공천됐다.
미국의 사막도시 피오리아에서 선수단 담금질을 하고 있는 한화 이희수감독은 올시즌 상대투수가 우완일땐 이영우를, 좌완일땐 최익성을 각각 1번타자로 내세우기로 했다.
지난시즌 팀내 최고타율(0.334)에 짭짤한 홈런(13개)을 기록했던 이영우는 올 스프링캠프에서도 최고의 타격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하루 100여개의 프리배팅중 30개 이상을 담장밖으로 넘기는 그는 인코스는 풀스윙으로 장타를 엮어내고, 아웃코스는 세밀하게 밀어치는 한결 성숙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희수감독과 황병일타격코치가 "방망이 만큼은 천부적"이라고 평가를 내린 이영우는 재빠른 베이스러닝에다 선구안도 뛰어나 8개구단 톱타자 후보중에서도 으뜸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
이에 비해 최익성은 다소 빛이 가려있는 상태.
오른쪽어깨 통증으로 다음달에나 타격훈련에 들어가는 그는 요즘 튜빙과 러닝 등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하지만 이희수감독은 포스트시즌 등 큰경기에 강한 최익성이 올시즌에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해 우승으로 타구단의 심한 견제가 예상되는 한화의 선수들 중에선 강심장인 최익성이 공격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러나 이감독은 내심 두선수를 모두 주전으로 기용하는 묘안을 찾고 있다.
[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이상주 특파원 s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