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5승이상 올시즌 대활약 기대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14시 02분
LA 다저스의 데이비 존슨 감독(54)이 올시즌 박찬호에게 거는 기대치는 사실상 15승 이상임이 명백히 드러났다.
존슨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올시즌 승률 5할보다 10승을 추가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승률 5할보다 10승 이상을 더 거둔다는 것은 15승대 에이스급 투수들중에도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활약.
예를 들어 15승5패를 거두면 승률 5할보다 10승을 더 거둔다는 계산이 나온다. 18승8패, 20승10패 등을 거둬야 `승률 5할+10승'이 된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의 정상급 투수중에도 이같은 기록을 올린 투수는 단 5명뿐. 그렉 매덕스(34．애틀랜타)가 19승9패로 간신히 이 기준을 채웠고, 동료 케빈 밀우드(26)가 18승7패로 승률5할+11승을 거뒀다. 휴스턴에서 뉴욕 메츠로 이적한 마이크 햄턴(28)이 22승4패, 함께 뛴 호세 리마(28)가 21승10패,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의 켄트 버튼필드(32)가 18승7패로 이 기록을 세웠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애리조나의 랜디 존슨(37)이 17승9패, 다저스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35)이 18승9패로 이 기준을 채우지 못했을 정도.
존슨 감독의 기대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지난시즌 13승11패의 박찬호는 승수를 크게 늘림은 물론 패전수도 훨씬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