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경] 영화 '거짓말' 수사 서울지검 항의 방문
기사입력 2000년 02월 18일 14시 46분
18일 오전 11시, 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신씨네 제작)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을 항의 방문한 영화인들중 여배우 정선경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문성근 스크린쿼터 감시단 단장, 유인택 제작가협회 회장, 이민용 감독협회부회장 등과 함께 서울지검을 방문, 이 영화의 제작자와 감독에 대한 사법처리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녀의 이번 방문이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그녀가 94년 장선우 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장본인이기 때문. 때문에 영화가에선 "정선경은 의리파"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녀는 "17일 `그들만의 세상'을 함께 했던 임종재 감독으로부터 이번 방문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동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처럼 장선우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며 화제의 여주인공이 된 `거짓말'의 김태연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그녀는 "김태연이 `거짓말'에 관한 논란 때문에 마음고생을 겪으면서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동료로부터 들었다"면서 "실은 나도 김태연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최근 극장에서 `거짓말'을 보았다"고 말했다.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