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이모저모] 광양시청 여직원 72명 자원봉사
기사입력 2000년 02월 18일 13시 25분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전남 광양시에는 시내 곳곳은 물론 출발지점인 경남 하동군에서 광양으로 들어오는 길목에까지 `영원한 화합의 잔치, 황영조 올림픽제패기념 2000 전국실업단 하프마라톤대회 및 건강마라톤 대회'라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광양시는 19일 시청 회의실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지도자와 대회관계자들을 위해 환영 만찬을 준비. 환영만찬에는 광양시, 하동군, 전남육상연맹, 실업육상연맹, 스포츠조선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한국실업육상경기연맹과 광양시측은 19일 마지막으로 대회코스를 점검. 주최측은 17일부터 매일 코스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며 완벽한 대회를 준비했다.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거리 곳곳을 청소하며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광양제철소는 코스가 제철소 내를 통과하는만큼 이번 기회에 깨끗한 회사 이미지를 전국의 마라토너들에게 알리기 위해 주변 환경정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기도.
◇광양시청 여직원 72명은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음료수 제공과 샛길 차단 등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아 하겠다며 자원봉사를 자청. 또 광양시 임직원들과 해병대 팔각회에서는 대회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교통정리를 맡겠다고 나서기도.
◇주최측은 19일 오후 2시 심판교육을 실시. 이 교육에서 연맹은 `공정하고도 효율적인 경기진행'을 강조했다.
◇결승점인 광양시청 앞에서 대회 각 부분별 출발지점으로 선수들을 수송하기 위해 총 13대의 버스와 22대의 승용차가 동원될 예정.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광양시가 3대, 광양제철소가 1대의 선수 수송용 버스를 지원했다. 대회 차량들은 선수들이 출발한 후 개인 용품들을 다시 결승점으로 실어다 줄 계획이다.
◇광양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과 프로복싱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백종권(29),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25)이 이번 대회 5㎞ 건강마라톤 부분에 출전. 이들은 5㎞ 완주후 낮 12시부터 1시간동안 광양시청 앞에서 팬사인회도 열 계획이다. 광양제철 실업축구단 선수 12명도 5㎞ 부분에 참가한다.
◇광양시민들은 "시드니올림픽 대비를 위해 이봉주 김이용 등 유명선수들이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쉽다"며 서운해 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