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 SK 대혈전 '팬들은 즐거워'
기사입력 2000년 02월 18일 13시 08분
`난형난제'에 `용호상박'.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막강 현대와 고공농구를 앞세워 신흥 강호로 떠오른 SK의 대격돌.
현대가 17일 최종 5라운드 맞대결서 91대85로 승리, 3승2패로 한발짝 앞섰지만 아직 승부는 끝난 게 아니다.7일만에 불편한 공동선두를 이룬 두 팀은 이제 하위팀들을 상대로 남은 정규리그 6경기서 자존심을 건 승수쌓기 경쟁을 펼쳐야 한다.
챔피언결정전 예비파트너끼리의 기(氣)싸움 차원에서도 두팀은 정규시즌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1라운드(99년 11월21일．잠실)
86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팽팽한 힘의 대결은 엉뚱한 곳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SK 박건연 코치가 막바지 판정항의로 벤치테크니컬 파울 2개와 함께 자동퇴장당하자 무게추는 순식간에 현대로 기울며 89대81로 승리.
▲2라운드(12월14일．대전)
공동 1위끼리 싸움서 현대가 91대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조성원이 3점슛 4방 등 23점을 몰아넣으며 외곽서 우세를 보인 한편 맥도웰은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존스와의 매치업서 11리바운드 15득점으로 골밑을 장악.
▲3라운드(12월30일．청주)
SK가 대반격의 깃발을 치켜들었다. 서장훈이 로포스트 전쟁에서 맥도웰을 무력화시키며 24득점을 올리자 현주엽과 트레이드돼 새로 `기사단'에 합류한 조상현은 내외곽서 19득점으로 맹활약, 현대전 12연패 끝에 83대80으로 감격의 첫승.
▲4라운드(2000년 2월12일．청주)
SK 서장훈－존스가 홀－맥도웰과의 트윈타워 경쟁에서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자 조상현이 물오른 중장거리포로 24득점을 올려 86대82 승리에 큰 몫을 했다.
▲5라운드(2월17일．대전)
속공싸움에서 이긴 현대가 정규리그 최종 `빅카드 충돌'에서 91대85로 승리.
[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