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새천년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챔프는 누구?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4시 31분
`뉴 밀레니엄 첫 세계챔프는 누구인가.'
오는 29일부터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에 바둑팬들의 관심이 온통 쏠리고 있다.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과 `중국의 마지막 보루' 위 빈 9단이 새 천년의 첫 월드 챔피언을 다투기 때문이다.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1위 이창호 9단을 누른 유 9단은 하늘을 찌르는 기세로 2년전 준우승에 머문 한풀이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중국의 4∼5인자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위 9단은 조훈현 9단을 준결승에서 꺾은 돌풍을 몰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싱거운 편이다.
유 9단이 3연승이나 3승 1패로 쉽게 끝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 유 9단이 위 9단에 4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탓이다.
유 9단은 sbs배 세계바둑 최강전(96년)에서 백 반집승을 거뒀을 뿐 응씨배, 롯데배(이상 96년), 롯데배 한중 1차전(97년)에서는 모두 불계승을 따냈다.
스타일에서도 유 9단이 앞선다.
유 9단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투 바둑의 세계 1인자.
이에 반해 위 9단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힘이 있다는 것 외는 별 특징이 없고 경험에서 유 9단에 밀린다.
하지만 `반상의 대반란'은 언제나 있어 왔기에 91년 9단 이후 대륙 바둑의 정상권에 늘 자리해왔던 위 9단의 만리장성같은 수비벽은 유 9단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수 있다.
우승상금 2억원(준우승은 5천만원)이 걸린 결승전은 LG홈페이지(www.lg.co. kr)와 한국기원 사이버기원(www.baduk.or.kr)에서 대국 종료 때까지 실시간으로 인터넷 생중계된다.
[김수인 기자 victori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