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 독일서 무릎수술 귀국 '마테우스처럼 반드시 재기'
기사입력 2000년 02월 15일 14시 04분
"한국의 마테우스로 거듭나겠습니다."
`적토마' 고정운(34．포항)이 독일서 말굽을 갈아 끼우고 돌아왔다.
고질적인 오른무릎 부상치료를 위해 지난해 11월27일 독일로 떠났던 고정운은 75일간 퀄른과 프랑크푸르트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현재 포항서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고정운은 "최소한 2001시즌까지 선수생활을 하겠다"고 밝혔다.
"퀄른의 판 클리닉서 오른 무릎의 후방 십자인대를 꿰매고 금이 갔던 연골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현재 수술 부위가 거의 아물어 물리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고정운은 독일생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외로움을 꼽았다. 그는 "가족과 헤어져 두달 반동안 혼자 생활을 하다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귀국하니 마음이 편해져 재활치료가 더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상태로는 올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먼저 재활훈련에 두달 정도가 필요하고 경기감각까지 익히는데 보름 정도가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빨라야 4월 중순은 돼야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정운은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고있다는 주위의 지적에 대해 "독일서 장기간 치료를 받은 것도 더 뛰고 싶어서였다"면서 "최소한 내년 시즌까지는 선수생활을 할 각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지도자로 변신할 생각은 해보지않았다"면서 "독일에 머물면서 마테우스(39．바이에른 뮌헨)의 재기에 깊은 인상을 받아 앞으로 `한국의 마테우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