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스프링캠프 어떻게 열리나
기사입력 2000년 02월 15일 13시 49분
`스프링캠프 휴가(Springcamp vacation)를 떠나세요.'
메이저리그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켰다. 미국프로야구가 1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메사에 캠프를 차린 시카고 커브스를 시작으로 스프링트레이닝의 막을 올렸다.
나머지팀들 역시 늦어도 22일까지 모든 선수들을 캠프에 합류시켜 2000시즌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뗀다.
스프링트레이닝은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두개의 주에서 동시에 열린다.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부를 비롯, 추위에 떠는 미국 대부분 지역과 달리 늘 따뜻함이 감싸는 곳이다. 지역 특산물에서 이름을 따 각각 플로리다의 스프링캠프를 자몽리그(grapefrute League), 애리조나는 선인장리그(Cactus League)로 불린다. 자몽리그에는 20개팀, 선인장리그에는 10개팀이 있다.
박찬호의 LA 다저스, 이상훈과 조진호 김선우 한국인 3총사가 뛰고 있는 보스턴, 서재응의 뉴욕 메츠는 모두 자몽리그 소속. 김병현의 애리조나와 최희섭 권윤민의 시카고 커브스는 선인장리그의 간판을 단다.
2월까지 팀별 훈련에 주력한뒤 3월3일부터 약 한달간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각팀의 2000시즌을 전망을 가늠해볼수 있는 시험무대. 신시내티 켄 그리피 주니어, LA 다저스 션 그린 등 간판을 바꿔단 대어들의 변신도 팬들의 큰 관심사다.
스포츠전문 인터넷 사이트들은 스프링캠프에 대한 각종 정보들을 제공한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ajorleaguebaseball.com)와 미 유일의 전국지 USA투데이가 운영하는 사이트(usatoday.com/sports/mlb.htm)가 가장 알차다. 시범경기 입장권 구매를 위한 연락처, 숙소, 가볼만한 식당 등 푸짐한 정보들이 야구광들을 유혹한다.
[김우석 기자 kwooseo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