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실력위주 기용…1군이 보인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5일 13시 41분
요미우리 신병기 정민철(29)의 `1군 점프'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가시마 감독은 14일 외국인 선수의 기용법과 관련, "프로 세계이니까 당연히 능력 위주로 기용하겠다"며 `실력 지상주의'를 선언했다.
정민철에 대한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면서 갈베스등(도미니카공화국) 메이(미국) 기존의 외국인선수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올해 한신에서 적을 옮긴 메이는 훈련페이스가 정민철보다 늦어 코칭스태프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
정민철은 이날 불펜에서 50개의 하프피칭을 했는데 "일본에 온 이후 공 끝이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을 받아준 다카다 2군 배터리코치는 "어깨가 유연하고 볼의 회전이 좋다"고 칭찬.
요미우리신문 계열의 스포츠전문지인 호치신문도 15일자 2면 톱기사로 정민철 기사를 크게 다뤄 코칭스태프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 신문은 `정(민철)이 끼어든다'는 제목아래 "갈베스, 메이를 따돌리고 개막 1군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잠정적인 테스트 일정도 확정됐다.
오는 22일 1군 캠프에서의 청백전에 등판한뒤 합격점을 받을 경우 곧바로 주력군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달말부터 한달간 펼쳐지는 시범경기는 개막 1군 엔트리 합류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이다.
현재의 훈련페이스로 볼때 정민철로서는 다소 빡빡한 일정.
오는 18일부터 포수를 앉혀놓고 공을 던지는 전력 피칭을 할 계획이어서 시간적으로 넉넉치많은 않다.
1차 테스트까지 남은 1주일. 정민철에게는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