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노장진 중징계
기사입력 2000년 02월 15일 01시 35분
한달 가까이 팀훈련에 무단 불참했던 삼성 노장진(26)에게 제재가 내려졌다.
김재하단장으로부터 노장진 징계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성근 2군감독은 14일 경산볼파크에 나타난 노장진에게 "그간의 훈련에 불참한 대가로 상당한 액수의 벌금을 물렸고 앞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제재 방법은 벌금과 외출금지. 김감독은 노장진이 앞으로 훈련에 지각할 경우 100만원을 기준으로 지각 횟수에 따라 벌금을 두배씩 물리기로 했다. 두번 지각하면 200만원, 세번이면 400만원이 된다.
외출도 불허하기로 했다. 김감독은 이날 경산볼파크로 숙소를 옮긴 노장진에게 오는 4월30일까지 숙소에서 생활하며 훈련에 열중할 것을 지시했다.
김감독은 "노장진이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으면 유니폼까지 벗기겠다"고 말했다.
노장진은 "구단에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열심히 훈련을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17일 7000만원에 연봉재계약을 마친뒤 구단은 물론 가족과도 연락을 끊은채 잠적했던 노장진은 잠적생활에 대해선 대답을 피했다.
[김세훈 기자 sh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