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이봉주 '연관방전전 고생 결실맺어 보람'
기사입력 2000년 02월 15일 01시 35분
도쿄국제마라톤에서 2시간7분20초로 한국 최고기록을 수립한 이봉주가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봉주의 귀국 소감을 들어봤다.
－소감은.
▲좋은 기록을 내 그동안 고생했던 것에 보답을 받은 느낌이다. 많은 분들의 걱정을 씻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코오롱팀에서 이탈한 후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나 뿐만 아니라 행동을 함께한 동료들과 오인환 코치도 많은 고생을 했는데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
－그동안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소속팀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 여관방을 전전하며 생활하는 등 모든 것이 불안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오코치가 부친상을 당하고서도 끝까지 챙겨줘 많은 도움이 됐다. 또 목표가 정해져 있는 만큼 앞만 보고 뛰었다.
－유럽 진출설이 있는데.
▲나를 후원해 주었던 휠라코리아측에서 유럽 전지훈련을 제안해왔다. 만약 팀이 창단된다면 전지훈련 차원에서 유럽에 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탈리아 로사 마라톤팀에 합류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럴 생각은 없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번 대회에 충분한 훈련없이 나섰던 것 같다. 4월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데 준비에 만전을 기할 참이다. 특히 취약점인 스피드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목표가 있다면.
▲2시간5∼6분대에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시드니올림픽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금메달에 다시 도전하겠다.
[김포공항＝추연구 기자 pot0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