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토론토 카터 '슬램덩크왕'
기사입력 2000년 02월 14일 13시 42분
【오클랜드(미국 캘리포니아주)＝외신종합】 `새로운 에어' 빈스 카터(24．토론토 랩터스)가 새천년 슬램덩크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카터는 2000시즌 올스타전에 앞서 13일 오클랜드에서 펼쳐진 덩크슛 콘테스트서 고난도 슬램덩크를 선보이며 밀레니엄 덩크왕에 올랐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던 카터는 97년 이후 3년만에 부활될 덩크슛 콘테스트 1차 시기서 360도 회전하는 일명 `어라운드 월드(Around the world) 덩크'로 50점 만점을 받았다.
2차 시기서 49점을 받은 그는 3차 시기서 신기의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관중들 뿐만 아니라 NBA 선수들의 혼을 빼놓았다. 그의 사촌 트레이시 맥그래디의 도움을 받아 공중에서 다리 사이로 볼을 빼내 덩크슛을 작렬한 것.
이같은 덩크슛은 97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한차례 선보인 바 있으나 체공시간이나 파워면에서 카터가 한 수 위였다는 평가. 이날 콘테스트를 캠코더로 녹화중이던 샤킬 오닐과 케빈 가네트도 코트로 뛰쳐나왔을 정도였다.
카터는 맥그래디와 스티브 프랜시스가 맞붙은 결선에서도 엄청난 탄력을 뽐내며 두차례 시도에서 93점을 받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편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제프 호너섹(유타 재즈)이 98년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올랐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