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전망대] PO커트라인 상승…22승 거둬야 안정권
기사입력 2000년 02월 14일 11시 49분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건 팀들이 SK 현대 등 상위팀들을 연달아 잡으면서 커트라인 승수도 상향조정되는 분위기다.
시즌 중반까지 전문가들이 예상한 포스트시즌행 커트라인은 대략 20승 정도. 그러나 4라운드 막판에 불거진 골드뱅크 LG SBS 등 중위권의 `봉기'로 커트라인은 다소 상향조정될 것 같다.
전문가들은 중위권의 대혼전에다 시즌 최다승(33승)을 노렸던 SK와 현대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22승은 거둬야 안정권에 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21승도 막차를 탈 수 있겠지만 팀간 전적을 따지는 등 계산이 복잡해질 공산이 크다는 것. 따라서 17승20패로 공동 5위인 골드뱅크와 기아를 비롯해 LG SBS 동양은 적어도 남은 5라운드 경기서 반타작 승률 이상을 거둬야 할 판이다.
우선 지난 13일 5라운드 첫경기서 현대와 맞붙어 일단 고비 하나를 넘긴 골드뱅크는 이들 중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경쟁팀과의 상대전적에서도 불리할 게 없다는 게 골드뱅크의 강점이다.
기아는 대체용병 마리오 루카스가 캐스팅보트를 쥔 듯하다. 주전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창단 이후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냈던 기아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의식으로 선수단에 긴장감이 감돈다.
한편 15승을 기록중인 SBS와 동양은 막판 `천우신조(天佑神助)'가 없다면 PO 티켓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남은 8∼9경기서 7승을 올려야 하는 두팀의 올시즌 승률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주의 프로농구 전망대＜2월15일~20일＞
팀명=일정=눈여겨볼 점=예상전력 지수
현대=SBS(15일．대전) SK(17일·대전) 삼성(19일．수원)=▲플레이오프 대비해 전력점검할 듯 ▲이상민 정상 컨디션 회복 ▲SK전이 정규시즌 우승의 갈림길=○○○○
기아=골드뱅크(17일．부산) SK(19일·충주) SBS(20일．잠실)=▲저머니에 이어 정인교도 부상 ▲대체용병 루카스 국내코트 적응 ▲강동희-김영만의 득점력은 최상=○○
신세기=동양(15일．부천) LG(19일·창원) 삼보(20일·부천)=▲PO 탈락 확정 ▲윌리엄스 가세로 오히려 조직력에 문제 ▲PO행 캐스팅보트 쥘 듯=○
삼보=LG(16일．원주) 골드뱅크(19일．잠실) 신세기(20일·부천)=▲허 재-타운젠드 체력저하 극심 ▲허 재@콥 결정적인 실책도 변수 ▲신기성 득점력은 최상=○○
LG=삼보(16일．원주) 신세기(19일．창원) 골드뱅크(20일．여수)=▲PO 진출의 최대고비 ▲다운스@브룩스 득점감각 최상 ▲양희승의 컨디션이 변수=○○○
삼성=SK(15일．충주) 현대(19일．수원) 동양(20일．대구)=▲PO 진출 사실상 확정 ▲문경은 슛감각 최근 상승세 ▲이창수 강 혁 등 식스맨 탄탄=○○○
SBS=현대(15일．대전) 동양(17일．안양) 기아(20일·잠실)=▲포니-김성철 득점감각 최고조 ▲브루어 동양전 출전 전망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한 게 문제=○○
SK=삼성(15일．충주) 현대(17일·대전) 기아(19일·충주)=▲황성인 컨디션 절정 ▲서장훈-존스 체력저하에도 득점력은 여전 ▲주중 현대전이 정규시즌 우승 갈림길=○○○
골드뱅크=기아(17일·부산) 삼보(19일．잠실) LG(20일·여수)=▲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자신감 충만 ▲현주엽@이버츠 체력@득점력 탄탄 ▲그레이 무릎통증이 변수=○○○
동양=신세기(15일．부천) SBS(17일．안양) 삼성(20일．대구)＝▲전희철 중심의 플레이 한계 드러냄 ▲조우현 허리통증으로 출전 불투명 ▲호프 극심한 체력저하=○○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